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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3일차 : 피사, 산지미냐노 / 2016

2020. 2. 22. 13:15Work

 


Pisa

알고보니 여기는 해안선과 맞닿아 있었던 피사. 유명관광지가 있는거치고는 한적해보이는 분위기가 인상깊었다. 또 밥을 먹고 피사의 사탑에 갈려고 좀 떨어진곳에 주차를 해서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가는데 그 따사로운 햇빛아래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거리를 걷는게 참 좋았다. 지금와서 다시 사진을 보니 햇살이 이렇게나 강렬하고 번쩍거렸나 싶다.

피사의 사탑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두오모성당 입장권과 함께 구매해야하는데 내가 갔을때 두오모성당이 공사중이라 입장불가였다. 그런데 입장권은 무조건적으로 묶어팔기때문에 할인이 안되어서 여러모로 아쉬웠다.

피사의 사탑 바로 앞에는 피사의 사탑을 미는 포즈로 찍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있다. 세계만국공통으로 다들 똑같은 포즈로 사진찍고있는거보면 참 귀엽다. 

피사의 사탑은 폭이 좁은 원형계단을 빙글빙글 거리면서 올라가야한다. 원치않게 외국인들과 부딪치면서 올라가는데 탑이 살짝 기울여져있고 계단이 높고 발 디딜곳은 또 작아서 진짜 올라가는데 진땀뺐다. 올라가면서 이런 탑은 어떻게 만들었지?싶었다.

올라가긴 힘들지만 올라가면 멋진풍경이 펼쳐져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올라가고 안것이 종탑이었다. 피사 대성당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걸 보면 아무리 계단올라오는게 힘들어도 매번 이 큰 종을 치러 올라올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한다

피사의 탑을 보고 나오는데 여기에 물건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나오자마자 각종 기념품을 흔들면서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말을 계속건다. 

물고기같은 인도표시.


San Gimignano

피사의 탑에 비해 다소 생소했더 산 지미냐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성벽으로 둘러싼 탑의 도시라한다. 다른곳은 워낙 유명관광지라 사람들도 많고 상인들도 많은데 여긴 관광지라기보다는 정말 가정집 마을에 온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핸드메이드 가죽공방, 작은 소품들 판매, 카페, 피자가게들이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시간이 한참 흘른 지금도 아직도 가죽공방에서 뭐라도 하나 사고나올걸 싶은데 그때 가게 사장님이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코리아라고 하니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셨다. 두유노 싸이의 위엄

돌담길을 쭉 따라걷는데 사실 그때는 그냥 다리만 아프고 별로 볼것도 없는데 왜왔나 싶었는데 다시 돌아보니 중세의 건축양식을 직접볼수도 있고 돌로만 이뤄진 이 건물들이 아직도 이렇게 유지된다는게 참 놀랍다. 사진에는 많이 못담았지만 그때 해가 지면서 돌담길과 벽에 그림자가 길어지고 하늘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그 변화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영화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