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8. 18:47ㆍWork
그동안 다른 숙소들보다도 유쾌했던 오너와 이쁜 풍경이 있었던 마지막날 숙소. 이제야 좀 시차에 적응하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일정날이었다.
베니스로 가기위해서는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했다.
Venezia
우리가 방문하기 며칠전만해도 비가 와서 베네치아 산마리아 광장이 물에 잠겼다그랬는데 하늘과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듯 너무 화창하고 아름다웠다.
죄수가 심무실로 가기 위해 걸었다던 탄식의 다리, 그리고 베네치아의 길은 모두 물로만 이루어져있어 자동차가 다닐수 없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광장을 둘러보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정말 쌀쌀했다. 이날은 처음으로 에소프레소가 아닌 핫초코를 마셨는데 카페의 2층에 화장실이 있어서 올라갔는데 샹들리에가 인상깊었다. 베네치아의 명물이라 할수있는 유리공예품들과 마스크들이 전시된 가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아직 관광객들이 많이 없을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가게 문을 연 곳이 많이 없었다. 광장을 어느정도 구경한 후 곤돌라, 그리고 베네치아(베니스)를 한바퀴 도는 수상보트를 타기로 했다. 곤돌라. 엄청 기대했다. 그동안 매체에서 유유자적하게 보이는 그 모습을 나도 체험할수 있다는거에 기대를 했는데 바닷가물이 내륙에 파도나 기타 장치없이 물이 고여있다보니 물냄새와 그 물들로 인해 건물이 부식된게 바로 눈 앞에 보여서 환상이 와장창 깨졌다. 그런면에서 의외로 괜찮았던건게 수상보트였다. 베네치아 시내가 한눈에 모두 들어오고 반짝이는 바다를 볼 수있었고 동행했던 현지가이드님이 불러주는 성악노래를 들으며 빠르게 가는 시간이 아까울정도로 좋았다.
재밌는순간은 왜이렇게 금방 끝나버리는걸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피렌체로 향했다.
Firenze
이미 꽤 늦은 밤인데도 두오모 성당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시뇨리아 광장을 비롯해서 큰 가게와 기념 엽서도 판매하는데 뒤에 예술작품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고 버스킹도 하는. 한 공간안에 다양한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들이었다.
피렌체 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수있다는 미켈란젤로 언덕은 내 눈에는 너무 멀어보여 오히려 잘 안보였다.
간단한 단어들과 문장들을 외워가서 직접 의사소통하면서 말하던거, 첫날부터 베드버그에 물린후 피부에 바를 약을 사러 약국에 가고, 가기전에 이탈리아 영화를 보고서 그 풍경과 주인공들을 상상하면서 걸었던 이 여행에는 너무 기대해서 실망하기도하고 기대를 안해서 오히려 만족하기도 했던 시간들이었다.
Piacere di averLa conosciuta. Arrived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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