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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책 추천, 입문도서 : 사사키 후미오, 곤도마리에같은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싶은 사람에게

2019. 12. 17. 16:26Log

 

 

 

 

최근에는 미니멀라이프실천이 좀 안정화 되어서 정리할것은 이미 다 정리했고 불필요한것은 받아오지 않는 생활이 정착화되었다. 미니멀라이프에 처음 시작할때 관련도서들을 읽을려고 검색도 많이 했는데 따로 추천리스트같은거는 없었고 오히려 자기계발서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어서 찾기가 힘들었다. 우선 제목에 미니멀라이프같은 키워드가 들어가는 책 위주로 읽었다. 도서들은 모두 도서관가서 빌려읽은거라서 아직 못읽은 책들도 있지만 우선 읽은 책들을 정리한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했다 / 사사키 후미오 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고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예전부터 일본사람이 지은 책을 별로 안좋아하는게 그들만의 특이한 사상같은걸 강요할까봐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의 맥시멀라이프에서 미니멀라이프로 넘어가는 시간적 순서와 그가 제시하는 방법이 좋았다. 그의 삶은 정말 미니멀해서 내가 따라가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지지만 그가 미니멀라이프의 마음가짐을 읽어볼만하다. 책이 읽기 부담스럽다면 EBS에 그가 출연한 미니멀라이프 관련 영상이 있으니 그걸 봐도 괜찮을것이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2. 미니멀라이프 입문서로 제일 무난하면서 실천하기 제일 어려운 곤도 마리에. 그가 누누이 말하는 '설레지않으면 필요없다'라는 규칙하에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서로 정리하는 모습이 나온다. 곤도마리에 책은 본의아니게 출판 역순으로 읽었는데 그러다보니 가장 처음으로 낸 이 책이 삽화도 없고 후에 나온 책들에 비해 두리뭉실하게 쓰여있다. 다만 그가 컨설턴트 하면서 에피소드와 그가 주장하는 물건을 정리할때의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거에 대한 서술이 중점적이다. 때문에 읽으면서 정리나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보다는 이런일이 있었고 뭘 했고 뭘 느꼈고 이런 내용이 많다. 해서 아쉬운것 내용은

곤마리씨, 우리집 좀 정리해주세요.
라는 만화책에서 비교적 보완해서 정리되어있다. 정확히 딱 정리방법만 나온다. 만화여서 술술 읽히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나 미니멀라이프에 입문하는 초급자들이 읽기 적당하다.


마음을 다해 대충하는 미니멀라이프 / 밀리카 저
미니멀라이프 관련으로 처음 읽은 우리나라작가의 도서이다. 책 초반부에 너무 작가의 내면을 다 보여주는거같아서 책넘어에 있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듯 해서 부담스러웠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기자신의 모습을 과감없이 다 보여줘서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재밌었다. 초반부때문에 중도포기할까하다가 다 읽었는데 좋았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곤도마리에 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특징이고 물건을 정리못하는 초보를 사람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곤도마리에 책으로는 처음으로 읽은게 이 책이다. 다만 작가가 일본사람이다보니 나오는 아이템들이 다소 일본생활방식에 특화되어있으며 제목에 이끌려봤지만 내 기준으로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 좀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도 많다. -그래도 따라해볼만한건 따라해봤다.- 분류라는것을 처음해보는, 뭘 버려야할지 모르겠는 시람들에게 어느정도 기준점을 잡아줄수있는 책.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 곤도마리에 저
저자가 정리축제가 명명하는 컨설턴트내용과 정리레슨을 하면서 겪은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물건 정리법을 알려준다. 확실히 여러권 나오다보니 이 책은 정말 나랑은 좀 안맞고 풍수지리, 냄새, 기운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과장된 측면도 있지않나 싶었다. 그냥 구렇구나하고 읽었다. 곤도마리에 책중에는 굳이 추천안한다.

1일 1분정리법 / 고마츠 야스시 저
아예 정리라는것을 시도조차 못할거같은 사람들에게 입문서로 괜찮아보였다. 도서관에 앉아서 바로 읽은책이라 따로 적을건 없고 원래 내가 생각했던 것들도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것도 있었다.

날마다 미니멀라이프  / 박미현 저
저자가 만난 10명의 각기 다른 미니멀 라이프를 보여준다. 다들 다른 계기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같은 결이 보인다. 마인드와 인테리어를 한번에 볼수 있는 책. 인터뷰한 10명의 미니멀리스트들이 모두 완벽한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외 서적보다 보편적인 한국인의 생활공간과 습관을 볼수 있다.

우리의 미니멀 생활일기  / SE 편집부 엮음
일본 유명 미니멀리스트의 SNS 사진과 도비라에 짧게 개인의 미니멀라이프 방식이 적혀 있는데 인스타그램등을 한번에 모아보는 느낌이다. 정말 일기를 읽는거같은 느낌이라 남의 살림 구경하는 맛으로 읽은 책. 읽다보면 완전 무결 미니멀라이프보다는 심플하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더 가깝다. 책의 대부분은 청소나 정리에 관한 내용이 많다. 일본인들의 생활에 맞춘거다보니 일본브랜드제품이야기가 많다. 다만 같은제품을 서로 다른방식으로 사용하는지 알수있은 점은 괜찮다. 다만 책 내용이 깊이가 없고 부분을 제외한 생활적인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 SNS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업로드를 위한 다소 연출적인 분위기도 있지않을까 라는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딱 1년만 옷 안사고 살아보기 / 임다혜 저
저자의 옷 안사기 프로젝트. 그는 커리어우먼에서 전업주부로 살게되면서 옷장의 변화에 대해 서술한다. 책 자체는 미니멀리즘실천이나, 어떤 스킬이나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깨달은점을 직접 서술하고 반성하고 행동하고 실천해가는 모습에 더 가깝다. 무언가 1년간 안사도록 하는게 정말 어렵다는걸 초반에 실패기부터 부정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진정한 자기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작가역시 블로그에 일기장쓰듯이 적은 내용을 책으로 옮긴것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그가 정리한것은 옷이 아니라 내면에 가진 컴플렉스였다는것을 보여주고 1년간 옷을 안사는것 뿐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나누고 기부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여기서 감명깊게보고 나역시 아름다운가게에 물건을 기증하게되는 계기를 주었다.

일주일 안에 80퍼센트 버리는 기술 /  후데코 저
"물건이 적기때문에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기 때문에 물건이 적어지는겁니다"

책 초반 읽으면서 내가 미니멀라이프 실천하면서 느낀점과 작가가 하는 이야기가 일치하는게 공감되는 바가 많았다. 특히 처음 시작했을때 상황이 나랑 비슷해 동질감을 느꼈다.  작가는 제목에서도 나오는 80퍼센트,  8 : 2라는 비율과 팰릿법칙으로 과감하고 간결하게 처리하는법을 설명한다. 그가 결혼하기전 유학을 가고 결혼 후 가정을 꾸려 자녀와 함께 살면서 변화하게 되는 미니멀라이프 생활기에는 자신의 실패담과 그걸 극복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서 독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책 뒤에도 참고문헌이라고 명시되어 있을만큼 확실히 곤도마리에를 비롯한 유명 미니멀라이프도서를 참고하고 영향받은 티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도서를 딱 한권만 읽어야겠다하면 이 책을 추천한다.

버렸더니 행복이 찾아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 야마구치 세이코 저
물건 줄이는 과정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실천해가는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이야기다. 미니멀리스트로서 정리와 집에서의 생활루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적혀있는데. 무인양품으로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라는 그의 다른 책과 내용과 겹치는게 많지만 이 책이 좀 더 서술적이고 에세이 느낌에 가깝다. 두 책이 겹치는 내용이 많아 한권만 읽는걸 추천한다.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 / 주부의 벗 저
SE편집부에서 엮은 우리들의 미니멀생활일기와 비슷한 느낌의 책이 많다. 주부로 살아가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생활팁이 적힌 책인데 청소관련 내용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상당히 많다. 물론 사용하기 편하고 좋은건 알겠는데 그냥 이 제품으로 한번에 해결! 라는 느낌 때문에 물건소유 관련된 미니멀보단 집안일에 대한 루틴의 단순화여서 앞서 읽었던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이걸 미니멀라이프로 볼수 있는건가 싶다. 27인의 생활 모습을 볼수있는데 그냥 인테리어같은 사진만 보고 넘기는게 나을것같다. 특히나 책 제목에 돈 사용법이라고 적혀있지만 지출, 소비, 절약패턴이 한국이랑 안맞는다. 특히나   돈을 통장이 아닌 봉투에 넣고 보관하는 모습이나 특별히 절약하는 의미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동전이나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걸 볼수있다.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저 
난 조슈아와 라이언이 어떤 인생의 방식을 살아가는건지 궁금한거지 그들처럼 살아갈려는게 아닌데 초반에 작가가 왜 나처럼 인생을 살지 않느냐며 독자를 채찍질한 내용이 나와서 좀 의아해하며 읽기시작했다. 정직한 책 제목처럼 조슈아와 라이언의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기 된 계기와 겪게 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다소 번역투에 자기계발에세이에 가깝다. 미니멀라이프의 온건한 방법이라고 집에 있는 모든 짐을 박스에 담고 일주일동안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그 후에 안꺼낸건 모두 버리거나 기증하거나 팔아버리는 짐싸기파티 내용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한 어떤 스킬이나 방식을 설명하는게 아닌 마인드의 문제를 계속 언급한다. 읽기 어려운 내용은 아니나 같은 의미의 글이 계속 반복된다.

단순함의 즐거움 / 프랜신 제이 저
요약 정리된 미니멀라이프 관련된 입문서라 볼수 있을정도로 각 분야의 물건의 모듈화해 분류학고 정해진 장소를 정해 총량을 정한다. 정해진 양만큼만 남기고 물건의 유입을 통제하면서 마음가짐, 실천과제, 가족과의 관계, 환경문제까지 a부터 z까지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안내서이다. 그동안 미니멀리즘관련 읽었던 책의 총합본이라고 생각한다.

무인양품으로 살다 / 후지타 아미 저
복층 인테리어 참고용으로 무인양품모니터요원이라는 이벤트 일환으로 집과 가구를 무인양품측에 공급받아 2년간 살고있는 이야기. 다른 무인양품으로 산다고해도 이케아나 다른 브랜드물건과 섞여있는 책과는 달리 이 책은 90프로 이상 무인양품 제품을 사용한다. 실제적인 미니멀라이프의 생활감 보다는 제품과 집에서 사는것에 대해 너무 좋은 말만 써있어서 마치 블로그에 추천을 가장한 홍보글 보는느낌이다.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 유루이 마이 저
만화로 된 책으로 (만화책이라 하기엔 글도 좀 있어서) 얇아서 금방 술술 읽힌다. 의도치않은 맥시멈리스트로 살아가던 작가가 할머니, 엄마와 사는 어린시절부터 취업, 동일본대지진, 할머니의 치매발병, 결혼등의 인생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미니멀리스트로 변화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작가 역시 물건으로 뒤덮혀있던 과거에서 '버리기 마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집안식구들이 갈등과 고민, 싸우고 화해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나온다.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다.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3. 프랑스출신의 작가가 일본생활을 하면서 그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신념이나 마음가짐에 대해 적은 책. 지루한 문체의 자기계발서이다. 이 작가가 워낙 유명하고 다른 미니멀라이프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이름이 언급되는경우가 꽤 있어 너무 기대한 탓일까. 그가 말해주는 딱 TV생활정보프로그램정도의 생활 지식이 마치 본인만 아는 인생의 진리인것처럼 적어놓는데 그 수준이 얇고 민간요법에 그치지 않는것들이라 별로다. 마인드관련 부분은 문체가 차분하고 인용문구가 괜찮은. 딱 그정도 책. 이 작가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건 그의 출생지 때문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실망한 책이다. 이 책 보다는 모두 제자리나 고민대신 리스트가 나았다


버리지않아도 정리가 된다 / 이토 유지 저
그간 읽었던 책보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가까운 느낌으로 물건 정리보다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이미 있는 물건을 소중히 여긴다는 내용이다. 곤도 마리에와 비슷한 느낌으로 물건을 모두 꺼내고 직접 손질하고 제자리에 넣으면서 물건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하며 미니멀라이프가 막막한 사람들에게 지갑, 가방이라는 소품부터 작게 하나씩 시작하게 만든다. 멘탈이 약한 미니멀리스트들을 다독여주는 입문서.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아즈마 가나코 저
4인가족으로 전기값 한달 500엔이라는 작가의 극한의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마음가짐과 생활실천습관을 알수있다. 할머니를 보고자란 작가가 어린시절부터 있는것을 소중히 다루며 사용하고 새로 물건 들이는것은 신중하고 불편함을 즐기는 마인드로 우리가 늘 당연하다는듯 쓰는 가구나 가전제품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편리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옛날에 이런 물건 없이도 잘살았다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미니멀라이프와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었는데 작가들이 생각하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결국 한가지가 공통된 이야기는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