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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미니언즈 특별전/인사 센트럴 뮤지엄 : 서울 볼만한 전시회 추천

2019. 12. 9. 00:20Log

한참전에 갔는데 이제야 올리는 미니언즈 특별전 전시회. 서울 인사동에는 다양한 갤러리와 전시장이 있는데 인사 세트럴 뮤지엄은 내 기억으로 지난해부터 계속 신축으로 공사하던 장소였다. 어떤 건물이 들어올까 궁금했는데 바로 근처에 쌈지길과 다양한 가게들이 있지만 또다른 인사동의 랜드마크로 성장해갈수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새로 지어진 인사 센트럴 뮤지엄의 미니언즈 특별전이다. 확실히 새 건물의 느낌으로 깔끔하게 지어져있다. 입구에서 한복을 입은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이 반긴다. 여긴 확실히 잘될거같다. 

 

잠시 잛게 안녕인사동외관사진. 그랜드오픈이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다. 전시장을 가는길에 예술의전당에서도 자주봤던 유리벽에 붙이는 전시회 홍보물.

전시 초기에 가서 그런지 미니언즈의 상태가 굉장히 양호했다. 눈알도 반짝반짝하고 전반적으로 맨들맨들해보인다. 입구에서부터 포토존이 많아서 부지런히 찍어야한다

 

전시장에 가는 길에 있는 위베어베어즈. 어른이친구들이 좋아할거같다.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티켓박스가 생각보다 크다. 주말에 와도 큰 웨이팅없이 들어갈수있을것처럼보인다. 친구가 KT여서 티켓을 50프로 할인받았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인사동에서 하는 전시 중 이렇게 티켓값을 받는 전시는 비교적 상업적인 용도가 짙은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반값이면 가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시장을 내려오는 길부터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공간이 마치 놀이동산을 온듯 흥분되게 만든다. 특히나 티켓을 바꾸고 입장하는데 문이 열리고 잠시동안 슈퍼배드의 미니언즈 주요장면들이 나오는데 정말 미니언즈의 아지트를 방문하는 기분이 들면서 두근거린다. 약 5분정도의 영상상영타임이 끝나면 안내직원이 문을 열어주신다. 

미니언즈 집합하라. 라는 그루의 대사가 마치 명언처럼 벽에 적혀있다. 슈퍼배드 1,2,3에서 미니언즈가 활약한 장면의 스틸컷이나 컨셉아트 그리고 관련된 제작자들의 인터뷰가 전시되어있다.

 

솔직히 별거는 없다. 여기서 원래 방문하기전에 다른 관람객들 후기에 볼게 별로 없다는걸 보긴했는데 이정도로 볼게 없을줄은 몰랐다. 슈퍼배드에서 미니언즈만! 등장하는게 아니다보니 관련 자료를 추리느라 그런진 몰라도 컨셉아트 갯수만큼이나 영화스틸컷이 배치되어 아무래도 영화속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치기보다는 그냥 관련서적을 한권 보는 느낌이다.

게다가 부스도 단 하나의 방이다. 벽에 월텍스트로 슈퍼배드1,2,3로 섹션만 나눠놨을뿐이지 방 하나의 공간에 이 스틸컷과 컨셉아트, 인터뷰 등 이미지로 된 전시는 이게 전부이다. 그리고 기차놀이를 하는 미니언즈의 실루엣이 비추는 복도를 지나면 체험형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체험형 전시공간의 눈높이는 비교적 어린이들에 맞춰진거 같지만 영화속에서 나오는 그루의 지하실이나 미니언즈의 실험실을 비롯한 공간과 미니언즈의 실물사이즈의 피규어가 제법 잘 구현되어있다.

포토존과 단순 체험존, 게임존이 어우러져있는 실험실로 지나면 그루의 세명의 딸이 머무르는 방이 나온다.

미니언즈 전시에서 미니언즈 만큼이나 비중을 가지고 표현된게 에그네스이다. 진짜 방을 현실감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놔서 한참을 구경했다. 이 방을 지나면 에그네스가 사랑해 못지않는 유니콘의 공간이 펼쳐진다. 에그네스가 흥얼거리는 유니콘송은 덤이다.

 

이 유니콘을 지나면 색칠공부 놀이를 할수있는 체험부스가 있다. 이 체험부스에 앉아서 체험하는데 생각보다 고를수있는 색의 종류도 별로없고 칙칙해서 재미없게 했는데 내가 색칠한게 어디에 있는지 표시가 되면서 바로 앞에 있는 스크린에 띄어준다. 내가 작업하는 모니터상에는 칙칙해보였던게 앞에 다른사람들의 작품들과 어울러지는걸 보면 화사하니 이뻐보인다. 다시보니 선녀같이보여.

이 공간을 지나면 또 다른 체험놀이 공간이 펼쳐진다. 친구나 혼자서도 가능한 타일맞추기인데... 전에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있던거 같긴한데 개인적으로 이 체험공간이 이 전시에서 제일 동떨어져보인다. 그 옆에 뜬금없이 나오는 빌런들 피규어를 구경하면서 지나가게 되는데 빌런도 그냥 캐릭터로만 꾸며져있어서 좀 아쉽다.

 

여기가 아쉽게도 마지막 섹션이다.

미니언즈 틈바구니에서 사진찍을수있는 포토존을 지나 나는 어떤 미니언즈인가?나 옷입히기같은 간단한 터치스크린식 체험존이 있다. 

킹밥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바나나워터풀. 차마 안에는 못들어가고 바깥에서 찍었다. 여기가 약간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뛰놀수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사진으로는 사람들이 걸려서 못찍었지만 제법 크고 넓다.

킹밥은 귀여우니까 세장. 이렇게 오면 벌써 전시가 끝난다.

 

 

 

미니언즈 굿즈가 생각보다 저렴하지만 그렇게 땡기는건 없어서 패스

이번 전시를 기념으로 일루미네이션과 유니버셜 본사에서 특별 제작했다는 한국로고

안녕 미니언즈. 미니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도 충분히 즐길수있는 전시다. 좋게말하면 어린이도 이해할만한 명확하고 심플한 전시고 안좋게 말하면 빈약하고 볼게 그렇게 많지 않는 전시다. 사실 미니언즈팬이라고해서 티켓값을 제값주고 보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초반에 영화 스틸컷보다 컨셉아트나 다른 좀 더 작품속 비하인드 스토리가 자세하게 있으면 좋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실사 피규어와 사진찍을수있다는것과 영화속에서 본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