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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북촌 한옥마을까지 나들이 : 경양식 1920, 포니잼, 레이어드 안국, 삼청동 한옥마을 구경

2019. 11. 30. 14:05Log

오랜만에 익선동에 갔다. 익선동이 뜨기 시작한 후에 살라댕방콕, 이태리총각, 간판없는 가게, 호호식당, 오죽이네 등 각종 일식, 양식, 한식 맛집이나 프앙디, 동백양과점같은 유명 디저트카페는 한번씩 다 가봤는데 익선동 경양식1920은 한번도 안가봤다. 이날 날씨가 좀 쌀쌀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가게된 경양식집.

 

 

 

경양식1920은 익선동이 뜨기시작했을때부터 있던 집이었다. 가게 밖에서도 보이는 앤틱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분홍소파가 놓인 인테리어를 지나가면서 보긴했지만 다른 맛집에 가느라 들어가보진 않았었다. 경양식 1920은 익선동 맛집이라고 하기엔 아쉽다고했던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솔직히 익선동에서의 맛집은 한옥과 빈티지하고 힙한 인테리어값으로 먹혀들어가는거지 진짜로 특출난 맛집을 찾아가려면 차라리 다른 동네로 가는게 낫다. 경양식 1920은 메뉴조차 심플하다. 돈까스 아니면 함박스테이크. 거기에 좀 더 경양식처럼 먹고싶다면 사이드메뉴로 스프나 사라다를 주문하면된다. 맛은 무난하다. 사실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가 맛이 없기가 힘들지만 확실히 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사먹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방문하다보니 가게가 좁아 느긋하게 먹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먹을만한 경양식 1920. 

 밥을 먹고 카페를 가기위해 이동했다. 그나마 익선동은 바로 명동이나 북촌 혹은 광화문으로 빠져나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많고 좁은 익선동보다는 북촌쪽이 좀 더 넓직하고 한적해서 좋아한다. 안국역에 가까운 유명카페인 어니언을 가려고 하는데 눈길을 사로잡은 가게가 있었다.

빈티지 인형과 소품을 판매하는 포니잼. 가게명이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던 동화속에 대한 환상이 생겨날려고한다. 빈티지 인형샵은 내부 사진 잘 못찍게 하던데 여기 주인분은 별로 그런거 신경안쓰시는거같다. 가게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주로 미국에서 온걸로 보이는 인형, 가챠, 스티커, 뱃지등이 있다. 이런거는 뭉터기로 가지고 있지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걸 깨달아서 그냥 사진찍는걸로만 만족한다.

구매를 하면 이렇게 귀여운 종이봉투에 담아준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귀여웠던 소품샵 포니잼. 사실 여길 들리고 바로 어니언으로 갔는데 왠걸. 사람이 정말 많았다. 우선 안국역과 몹시 가깝고 거기에 한옥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다보니 국내외로 인기가 많아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보였다. 빵을 고르고 계산하려는 줄도 길게 서있고 내부에 앉을곳도 없어보여 그냥 발길을 돌렸다. 그러고 간곳이 레이어드. 차선책으로 생각해 놓은 또 다른 유명한 디저트 커피숍이다. 여기도 사람많을까 걱정했는데 여긴 테이블회전율이 꽤 빨라서 다행히 자리에 바로 앉을수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검색하다가 안건데 지난번에 연남동에 놀러갔을때 갈까말까한 곳중에 하나가 이 레이어드였다.  

레이어드만의 헝클어진듯 쌓여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케이크와 빵, 쿠키류가 굉장히 많아 고를때 굉장히 고민된다.

배만 안불렀어도 스콘이랑 애플파이랑 먹고싶은거를 죄다 먹었을거다. 가게에 절반정도되는 크기의  부엌이 있는데 여기서 갓 구운 빵들이 바로 진열되고 고를수있다. 손님들이 워낙 많다보니 빵이 계속 채워진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슈

아. 근데 메뉴파이 영어로 적혀있는데 문제가 뒤에 손님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차분히 읽을 시간이 안된다. 지금 다시보니 논 커피 가격이 좀 높은데 삼각티백이 아니라 직접 찻잎으로 내려주는건가?

초코케이크와 체리파이. 초코케이크 겁나 달다. 겁나. 두꺼운 판초코가 케이크위를 코팅하고있는데 정말 너무 달았다.

 

 

 

겁나 귀여운 당근케이크

다음엔 연남동에 있는 레이어드로 가고싶다. 그 다음으로 향한곳은 북촌한옥마을. 어김없이 외국인이 많았다. 확실히 내가 아주 예전에 왔을땐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떠들고 다녔는데 요즘은 좀 조용해졌다. 한옥마을 스팟에는 요즘엔 아예 에티켓 피켓도 들고다니면서 주의를 주는 분들도 계셨다. 

햇빛이 따사로웠던 북촌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