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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당일치기 강릉여행-강릉중앙시장,경포해변

2018. 3. 14. 11:23Log

올림픽파크에서 셔틀버스 T11을 타고 우선 강릉역으로 넘어갔다. 기사아저씨가 강릉역근처에서 내리게해주셔서 (원래는 더 좀 떨어진데에서 내리게한다고한다) 버스기다리고 타는 시간이나 걸어가는 시간이나 그게그거이거나 아님 버스가 더 오래걸린다고 생각되어서 네이버 지도를 키고 강릉중앙시장까지 걸어갔다. 지도상에는 걸어서 25분쯤 걸린다는데 날도 좋고 놀러온기분이라서 체감상 15분정도 걸렸다.

가는길에도 반갑게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었다. 저 나무를 감싼 손뜨개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가기전에 강릉중앙시장 먹거리를 검색해보니 닭강정,아이스크림호떡,교동짬뽕,초당순두부등등이 나왔는데 이날은 바다에 가서 먹을생각이라 간단하게 먹을수있는거 위주로 사게 되었다.

사실 닭강정을 별로 안좋아해서 살려면 아이스크림호떡,싸전,바로방에 들릴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명성닭강정 줄이 짧아서 사게되었고 아이스크림호떡은 모자호떡집은 물론이요 그 옆에 있는 집도 엄청난 줄을 서있어서 포기하게 되었다.

닭강정 반마리를 주문하고 나는 여고시절과 싸전으로 향했다.

여고시절떡볶이는 강릉친구가 추천해 준거였는데 정말 히트였다. 딱 안에 들어가자마자 카레가루가 풀풀 풍기고 사실 주문시스템을 잘 몰라서 1인분 4개 2000원 이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알아서 잘 해주신다. 나는 튀김2개 오뎅하나 떡하나 그리고 500원 추가해서 계란도 하나 넣었다.

정말 오래된 빵집인게 보이는 싸전은 오전에 11시 12시 사이에 딱 한번 빵이 나온다고한다. 이날 3시쯤에 갔더니 이미 고로케와 흰앙금빵을 제외하고는 모두 품절이었다.

경포해변으로 넘어가기전에 계속 굶은 상태라 너무 배고파서 고로케를 먼저 먹었다. 아주 희미한 온기가 느껴지는 정도로 식은 상태였는데 고로케가 정말 바삭했다. 보통 식은상태여도 바삭한 고로케는 튀김가루가 강해서 입천장이 까슬까슬할때도 있는데 정말 얇은 반죽으로 먹는데 부담없는 바삭바삭한 맛이었고 속 내용물도 느끼하지않고 양파같은 야채맛이 강해서 맛있었다.

버스타러 가는 길에. 원래 있었던건지 아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하는건지 모르는 공연.

 

버스를 타고 다시 수월하게 경포해변으로. 이날 운이 좋았는지 버스를 굉장히 잘타고 다녔다.

너무 배가 고파 대충 세팅하고 먹어서 사진이 좀 아쉽다. 닭강정은..그냥 닭강정이다. 퍽퍽살이 좀 많고 나는 원래 닭강정을 별로 안좋아해서 사실 항상 먹어도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다. 여고시절 떡볶이는 카레맛이 엄청 강하지않고 향신료느낌으로 난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맛도 강하다) 닭강정 찍어먹었다. 떡이랑 튀김이 제일맛있었고 원래 오뎅좋아하는데 약간 아쉬웠다. 다음번엔 순대도 먹어봐야지

올림픽파크가 아니었으면 아마 지난달에 와서 봤을 바다. 정말 에메랄드빛의 깨끗한 바다였다.

바다를 보면서 밥먹다가 진짜... 추워서 죽는줄 알았다. 시내에서는 외투를 벗을까?싶을정도로 따뜻했는데 바다오니까 바람이 정말 차가웠다. 가만히 있어도 코가 빨개지고 바다구경을 정말 몇시간이라도 하고싶었지만 너무 추워서 5시쯤에 나왔던거같다. 다음번에 가게 되면 카페에가서 한적하고 따뜻하게 바다구경하고싶다.

경포해변을 마지막으로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집으로가는 버스를 탔다.

뭔가 아쉽기도했지만 당일치기로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다. 한번와서 하고싶은걸 해보고 나니 다음 여행땐 또 다른게 하고싶다.날이 조금더 풀리면 아마도 또 오게 되지않을까?

아쉬움을 남기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