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4. 21:12ㆍLog
실로 오랜만에 보러간 전시.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전을 보러갔다.
장난기 많아 보이는 웃음과 밝은 노란색과 쓰임새가 있는 물건이어야한다는게 중요하다는 그의 말과 함께 전시장에 들어서게된다. 카스틸리오니. 낯선이름과 그가 어떤 디자인을 할지 기대감이 증폭되는 전시서장을 들어서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첫번째 섹션이 나온다.
입구에서부터 비비드한 색감의 감각적인 디스플레이가 커튼처럼 펼쳐지는데 이 공간은 카스틸리오니의 대표작들과 간략한 이력사항을 보여주는공간이다. 이 공간은 커텐말고도 그의 대표작이라 할수있는 Arco Lamp와 Luminator가 전시되어있다. 도슨트 설명에 의하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전시처럼 안보이길 원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걸로 보인다. 이 공간을 제외하고도 다른 전시에서는 볼수없는 독특한 시도가 많이 보이는 전시였다.
그의 스튜디오와 가족사진들과 그가 활동했던 밀라노에 대한 오브제들. 실제 그의 아뜰리에와 비슷하다고 도슨트설명을 들었다. 또 이 전시는 특이하게도 거울을 많이 배치해놨는데 약간 어지럽기도하지만 공간이 끝없이 이어진것처럼 보여 그의 디자인 아이디어 원천이 여기서 왔다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도슨트라고 하루에 4번정도 하는 도슨트를 듣는데 이번 그 어떤 도슨트보다 열정적이셨던 '김은비'도슨트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 전에 한번도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되었다.
또잉? 물론 전시작을 함부로 만지면 당연히 안되지만 특별히 도슨트시간에만 터치가 가능하게 작가의 따님의 허락해 주었다는 이야기와 설명을 위해서이지 절대 작품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전시장에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면서 설명을 듣는데 그동안 정적이고 손에 닿을수없는 작품들에 듣던 도슨트에서 벗어나 '제품디자인'에 걸맞게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한 설명, 제작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이 전시 도슨트를 맡고서 이탈리아까지 가서 다시한번 작가의 작품들을 봤다는 이야기에 감동마저 받은 도슨트 시간이었다.
거울을 이용한 그의 전시디자인 일부를 엿볼수있다.
공사현장에서나 볼수있는 철제의 전시부스나 그의 유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따온 깃발 마무리처리를 보면 디테일한감에 신경쓴게 많이 보이는 전시였다. 쭉 작품을 보다보면 어딘지 네이밍이나 형태가 이케아에서 볼법한느낌이었다. 기능은 출충하게 담으면서 미니멀하면서도 미래적인 그의 디자인은 그래서인지 제작년도에 비해서 만화, 영화같은데서도 자주 등장할만큼 현재까지 사랑받고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작품을 소개하는 일러스트가 귀여웠다. 작품과 함께 아이디어 노트와 작품설명이 짧게 캡션으로 달려있다. 그는 어쩌다가, 그냥 그게 이뻐보여서 라는 우연성에 맡기기 보다 탐구하고 활용하고 제작해보면서 거기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전시작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작품을 보러 들어간다
포스터와 짧은 다큐 영상을 보면 전시가 끝난다. 이렇게 아쉬움이 짙게 남는 전시는 또 오랜만이었다.
귀여운 굿즈들과 그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있다.
오랜만에 즐겁게 봤고 가볼만한 전시임에 분명없는 예술의전당 전시 이탈리아 디자인거장 카스틸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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